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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각오를 해 두셔야 하겠습니다."

 타마오는 간신히 울음을 참았다. 간밤부터 찾아든 고통에서 이제야 놓여나 곤히 잠든 할머니가 깨어나셔서는 안 되니까. 이곳까지 왕진을 온 의사는 진통제와 수면제, 그리고 타마오가 아직 감당하기 힘든 진실을 남기고 떠났다.

 할머니는 죽어가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의체 전환 수술을 했다면 모를까, 이제 와서는 수술을 버틸 체력이 없었다. 전뇌화보다 훨씬 일찍 시작된 의체 상용화 시기도 할머니의 젊은 시절보다는 늦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아마 할머니가 그것을 선택하는 일은 없었으리라. 타마오는 할머니의 이불을 다시 매만지고는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왔다.

 거실에 앉아 있던 루이가 몸을 벌떡 일으켰다. 아까 떠난 의사와 타마오의 표정을 보고 짐작한 것인지, 루이의 표정도 어두웠다.

 "타마오씨."

 루이의 목소리가 조금 낮게 떨리고 있었다. 옛 연극을 찾느라 채팅으로 만난 이 애의 할머니도 연극을 하셨더랬다. 제대로 무대에 올려보지도 못한 타마오의 연기를 보아주고, 멋있었다고 말해주고, 지금 같은

세상에서도 연기 연습을 같이 하는 동료였다. 그래, 지금 같은 세상에서도.

 연극은 빠르게 쇠퇴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직접적인 자극을 전달할 수 있는 시대. 연극 같은 것보다 재미있는 게 훨씬 많았다. 육신을 가꾸고 훈련하여, 어떤 표정을 지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구식이었다. 연극은 일부 괴짜들이 사랑하는 것이 되었다. 그러나 할머니는 무대에 빛이 넘치던 시절을 살아오셨던 분, 자신이 배우고 빛나던 무대를 아직도 그리워하고 계셨다. 사랑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옛 무대를 보면서 자란 타마오가 연극에 대한 열병을 앓은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그리고 제대로 발 디딘 적도 없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교, 린메이칸 여학교를 동경하게 된 것도. 

  "아, 루이쨩. 모처럼 놀러왔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놀랐지? 미안해, 오늘은 아무래도..."

  "타마오씨. 저는 괜찮아요. 그보다.. 괜찮으시면, 제안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조금 망설임이 남은 목소리로, 루이는 타마오가 단 한 번도 떠올려보지 못한 일을 제안했다.

 

 [야호야호! 어서 와, 타마오! 어라? 루이도?]

 발랄한 목소리와 함께 이치에가 짤깍짤깍 부채를 흔들었다. 가상의 아바타를 내세운 인터넷 아이돌인

이치에의 트레이드 마크는 쥘부채였다. 이제는 거의 명맥이 끊긴 전통 예능 라쿠고를 사랑해서 이 곳에 흘러들어온 유유코는, 종종 이치에의 저 부채만 아니었어도 이치에한테 관심을 가질 일이 없었을 거라고 말하곤 했다. 이치에는 그 때마다 유유코가 너무한다며 팔짝팔짝 뛰었다. 커다란 모니터 안에서.

 린메이칸의 이름을 딴 이 채팅 공간은 타마오와 루이가 만난 곳이었다. 이제는 폐과된 린메이칸 연극과에 다니고 싶었던 마음을 따서 만든, 연극 이야기를 하는 공간. 자연히 이 곳에 모인 것은, 그 학교의 이름을 알 정도로는 스러져가는 옛 것에 눈길을 준 사람들이었다. 

 [어서오세요~ 두 사람, 동시 로그인이라니... 혹시 데이트 중에 들어온 건가요?]

 [그, 그,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타마오 씨랑!]

 루이를 짓궂게 놀리는 유유코는 조그마한 토마토였다. 인간형 아바타를 잘 사용하지 않는 덕에 반응을 잘 알 수 없는데, 유유코는 토마토면 곧장 잠들어도 들키지 않으니까요, 하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다.

탁자에 올라앉은 토마토의 옆으로 차가운 인상의 늘씬한 미인이 걸터앉았다.

 [전원 집합? 오랜만이네, 다들 잘 지냈어?]

 [후미~ 보고 싶었어~]

린메이칸 연극과의 구성원이 모두 모였다. 조금 주저하는 타마오를 보고 루이는 파이팅 포즈를 해주었다.

 [갑작스럽지만... 오늘은, 진지하게 할 이야기가 있어. 같이 고민해줄래?]

 보기 드물게 날아오는 타마오의 빠른 타자에 이치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유유코가 조용히 오케이 신호를 올리고, 후미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타마오는 심호흡을 하고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타마오의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셨구나...]

 [타마오, 괜찮아? 아니, 괜찮을 리가 없지. 미안해.]

 [으응, 괜찮아. 그래서 모두와 의논하고 싶었어.]

 루이가 제안한 것은 가상의 린메이칸을 만들어 할머니께 보여드리는 것이었다.

 현실의 린메이칸 여학교 연극과는 폐과되었다. 연극이 쇠하니 당연한 일이었다. 할머니가 들은 소식은 그것이 마지막으로, 학교 부지는 이제 철거되어 새로운 산업단지가 들어설 거라고 했다. 굳이 기쁘지도 않은 소식이기에 전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을까, 삶의 끝자락에서 할머니는 그 곳에 한 번이라도 가보기를 소원하고 계셨다.

 [가능할까? 나는 아무래도, 잘 모르니까. 가상공간에 대해서는...]

 [나는 나이스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루이, 끝내준다~]

 [기술적으로는..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을지도 몰라. 우선은 공간을 만드는 거부터.]

 [학교라면 제가 지원해볼게요.]

 타마오의 질문에 환성을 올리면서 대답하는 이치에와 진지하게 고민하는 후미의 뒤로, 아무 말 없이

듣고 있던 유유코가 시원스러운 선언했다. 접시에 올라앉아 있던 토마토가 빙글빙글 굴렀다.

 [어차피 조감도도 투시도도 있으니까요. 여기에서 이야기하면서 모인 것도 많아서, 좀만 손보면 학교 정도는 그럴싸하게 만들 수 있을 걸요. 뭐, 다녔던 사람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만드는 건 쉽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오~ 유유코 멋있어~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전력으로 서포트할게! 뭘 하면 좋을까?]

 이치에가 유유코가 앉아 있는 접시를 들어올렸다. 거의 날아올라 토마토를 바치는 춤 같은 걸 추는 이치에의 머리 위에서 유유코가 어지러워요~ 하고 칭얼거렸다. 루이가 이치에를 진정시키고 유유코를 받아내기 위해 발돋움을 하는 동안, 후미가 이치에의 옷 끝을 붙잡아 앉혔다. 그리고는 루이의 손 위에 올라앉은 유유코를 보고 물었다.

 [흐음, 전뇌 성능이 대단한가보네... 아니면 외부 기기 쪽?]

 [그건 어떨까요~ 뭐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저는 무리 같은 거 안 하니까요.]

 [또 비밀? 뭐, 됐어. 그럼 배경은 부탁해, 유유코.]

 "거 보세요, 윳코는 대단하다니까요!"

 루이의 흥분한 목소리가 이어폰과 타마오의 뒤에서 동시에 들렸다. 

 [그럼 현지로는 내가 갈게. 할머니도 타마오도 전뇌화는 하지 않았지? 이걸 이제 와서 쓸 일이 있을지

몰랐는데...]

 후미는 몸이 약한 동생이 쓰던, 비침습방식의 뇌파간섭장치를 확인해보아야겠다는 말을 남기고 공간을 떠났다. 유유코, 내가 안아줄게! 하고 달려드는 이치에를 피해서 토마토가 굴러가고, 이치에는 넘어지기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타마오는 눈물을 꾹 참고 타자를 쳤다.

 [정말, 다들 고마워.]

 

 

 

 

 


 

 

"안녕, 타마오. 맞지? 오랜만이야."

 

  "야호! 나도 와 버렸어~ 타마오 안녕!"

 

 

 아바타와 똑같이 늘씬한 미인인 후미의 뒤에서 이치에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후미야 익히 잘 알고 있는 목소리에 잘 알고 있는 외형이라 대번에 알아볼 수야 있었지만, 첫 만남이라는 건 꽤 낯선 기분이었다. 타마오는 후미를 방 안으로 안내했다. 그 뒤를 따르는 이치에는, 사실 타마오가 단번에 이치에라고 받아들인 게 놀라울 정도로 아바타와 다르게 생겼다. 타마오는 두 사람에게 차를 내주었고, 후미는 입술만 

적시다시피 하고는 바로 물건을 꺼냈다. 커다란 두건처럼 생긴 뇌파간섭장치는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생김새만큼은 알고 있는 물건이었다.

 

 

  "자, 타마오. 눈 감고. 바로 시작할 거야. 들어가면 우리 채팅공간일테니까 너무 놀라지 마."
 


 후미의 목소리를 따라서 장치를 착용하고, 눈을 떴을 때 타마오는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꼈다. 모니터로 보던 곳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지금 놓인 손 끝이 어디에 있고, 내 표정은 어떻지?

 

 

 "오, 타마오씨, 육신이 없다는 것만으로 엄청 헤매네요. 일어나요~"

 

 "아, 유유코쨩? 으응, 그렇게 쉽지는 않네..."

 

 

 유유코일 것 같은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렸다. 이 공간의 불안스러운 흔들림, 귀로 들려오는 건지조차 

알 수 없는 의사의 전달. 아마도 귀로 듣고 있는 것 같은 목소리는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했다. 타마오는 어지러움에 일단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았나? 조금 느리게 시야가 차단되는 것 같았다. 뚜벅뚜벅 걸어오는 소리와 함께 정면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윳코, 장난은 그만해."

 

 "와아, 방금 본 얼굴이랑 진짜 똑같네! 유유코, 타마오랑 안면 있어?"

 

 

 방금 전까지 보고 있던 이치에랑은 다른 얼굴이 타마오의 앞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허공에서 울리는 것 같은 목소리가 대답했다.

 

 

 "그렇지는 않지만요. 루이가 하루가 멀다하고 타마오 씨 이야기를 하면서 영상을 보여주니까..."

 

 "와왁, 윳코!"

 

 

 어느새 나타난 루이가 버둥거리면서 손을 내저었다. 입을 틀어막고 싶어도 유유코가 보이질 않으니 

방도가 없었다. 타마오는 웃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타~마오, 손가락은 안 움직여도 되는데~"

 

 

 이치에가 무게가 없는 것처럼 팔랑팔랑 다가왔다. 아, 정말 이치에구나. 타마오는 자신이 방금 현실에서 소개받은 여성보다 이 쪽을 더욱 가까운 이치에로 느낀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그 쪽이 현실이고 오늘 진짜를 만난 것일텐데도.

 

 

 "키보드를 사용하던 버릇이 남은 거지. 요즘 세상에 음성도 아니고 키보드라니, 타마오도 참 어지간하다니까~"

 

 "자자, 시간 없으니까 바로 시작할게요~"

 

 

 공중에서 들리는 유유코의 목소리와 동시에 공간에 문이 생겼다. 타마오는 천천히 손을 뻗어 문을 열었다.

 

 문 밖은 어떤 호텔방이었다. 옛 린메이칸 여학교의 근처에 있는 숙소라고 했다. 이치에는 방금 밖에서 

만난 것과 다름없이 타마오의 손을 붙잡고 이끌었다. 그리고 그 때와 다를 바 없이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음, 나는 타마오가 처음으로 사이버공간에서 움직이는 거니까, 그걸 도와주려고 들어온 거야. 타마오가 어떻게 웃고, 어떻게 말하는지, 어떤 식으로 하고 싶은지를 읽어내고 그대로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데, 그렇다고 일일히 의식할 필요는 없어. 타마오의 머리도 늘 하던대로 하려고 할 거거든. 컴퓨터가 그걸 도와줄 거고."

 

 

 이치에의 표정은 굉장히 풍부했다. 가상의 모습을 내세운 인터넷 아이돌은, 지금 그가 생각하고 있는대로, 보이고 싶은 표정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도 타마오는 다른 외형을 씌우는 게 아니니까, 관찰이 중요하다고 해야할까? 아마 후미 쪽에서 잘 읽어서 조정하고 있겠지만~ 나는 아이돌 캐릭터일 때는 조금 다르니까. 그래서 표정이 어떻게 출력되고 있는지 좀 더 확인을 해. 손짓도 그렇고. 나 체구도 좀 다르잖아?"

 

 

 이치에가 하는 말은 타마오가 거울을 보면서 표정을 살피고 연기를 점검하는 것과 다르지 않게 들렸다. 타마오는 생각했다. 연극은 쇠퇴했을지 몰라, 하지만 연기가 사라진 걸까?

 

 오늘의 연습이 끝나고, 모두가 나간 채팅 공간. 타마오의 눈 앞에 토마토가 하나 똑 떨어졌다.

 

 

  "저기, 타마오 씨."

 

 

 유유코는 불러놓고 말이 없었다. 타마오가 유유코를 마주보기 위해 쪼그려 앉았을 때 토마토가 갑자기 커다랗게 변했다. 무릎까지 닿는 커다란 토마토-유유코가 말했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지만요, 할머님이 실망하셨을 때도 생각해두는 게 좋을 거예요."

 

  "실망?"

 

  "그렇게까지 육신과 물리적 실재를 고집하는 사람이면, 이걸 허상의 속임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토마토는 그대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타마오는 빨리 일어날 수 없었다.

 

 

 할머니가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연극의 시작이었다. 타마오는 단 한 사람의 관객을 위해서 연기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를 모시고, 호텔 방문을 열고 나갔다. 도보로는 조금 긴 거리를 가는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타마오는 이 사람들이 전부 유유코가 보여주는 그냥 겉껍데기 영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했다. 그냥 이들을 봤다면, 현실의 길거리에서 보는 사람들과 이 사람들을 구분할 수 없겠지만.

 할머니께서 최근에 거의 움직이지 않으셨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할머니를 휠체어에 앉혀서 타마오가 민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좋은 요건이 되어주었다. 할머니가 이 공간에 들어올 때, 타마오가 처음 느꼈던 이질감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후미는 말해주었다. 그 말이 맞는지 할머니는 불편한 기색없이 주변을 구경하고 계셨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그 곳. 조금 낡았지만, 깔끔한 린메이칸 여학교.

 교문 근처의 화단의 꽃이 어찌나 탐스럽던지, 타마오는 이 모든 게 사실이 아닌 것을 잊을 뻔했다. 내가 여기 다녔다면 매일 이 화단을 돌보았을 거야. 그리고 저 연습실에서 발성 연습을 했겠지.

 그리고 할머니가 공연을 했다고 말한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은 학교의 학생들이 하는 즉흥극을 구경했다. 연극과는 폐과되었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할머니는 무척 기뻐하셨다. 학생들의 정체는 말할 것도 없이 '린메이칸 연극과'의 친구들이었다. 반짝이는 이 학교를 사랑하게 되었을 즘에, 짧은 산책이 끝났다.

 

 다시 긴 길을 걸어서, 두 조손은 숙소로 돌아왔다. 후미는 이 연극을 무사히 끝내기 위해서 방에 돌아와서 눕는 대로 할머니가 잠에 드실 수 있게 뇌파를 조절한다고 했다. 타마오는 꿈에 취한 기분으로 이 연극을 마무리할 준비를 했다.

 

 

 "타마오, 이리 오겠니?"

 

 

 할머니의 부름에 타마오는 고개를 숙여 다가가려다가, 자신의 머리 위에 있을 간섭장치를 생각하고 잠시 멈추었다. 아니, 그럴 리가 없다. 타마오는 지금 머릿 속에서 움직이는 상상을 하고 있지, 실제로 손발을 움직이지 않을 터였으므로. 그것을 조금 늦게 깨달은 타마오가 할머니에게 다가가려고 할 때, 할머니는 웃으면서 손을 물렸다.

 

 

 "타마오, 고맙구나. 멋진 경험이었어."

 

 

 그 한 마디를 남기고 할머니는 눈을 감았다. 타마오는 급하게 뇌파간섭장치를 벗었다. 현실에서 할머니의 희미한 웃음기가 어린 입가를 보고서야 타마오는 안도했다.

 

 

 "할머니는... 아셨던 거죠?"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동료들과 해낸 연극. 거짓말은 들켰지만, 연극은 성공했다. 기술이 허락한 특별한 무대 위에서 피로한 할머니가 '사랑하던 린메이칸'을, 할머니는 웃으면서 보았다. 타마오는 할머니의 간섭장치를 풀고, 잠자리를 정리해드렸다. 그리고는 다시 채팅 공간으로 향했다. 타마오가 몸 담은 

린메이칸 연극과 친구들에게 연극의 성공을 알릴 시간이었다.

린메이칸 연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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